【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흔히 다이어트를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이야기한다. 음식조절은 물론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만드는 것까지 스스로 관리할 것 투성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가 유독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녁에 집에 오면 야식으로 유혹하는 식구들, 주말만 되면 느슨해지는 마음가짐까지.

철저한 자기조절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이어트의 적이 돼 버린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주변의 적들을 아군으로 만들 수 있다. 바로 가족이 함께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4일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다이어트'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생활 습관병, 비만…가족에게 전염돼

아버지를 쏙 빼 닮은 아들, 어머니 젊은 시절인 딸. '발가락'까지 닮은 가족끼리는 외모뿐 아니라 체질, 걸리는 질병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생활습관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질병이 증가하면서 생활 습관병이라고 통칭하기도 한다.

대표적 질병은 역시 비만이다. 비만은 부모나 조부모가 좋아하는 식단, 생활태도, 습관이 그대로 이어져 가족 구성원에게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비만 치료를 위한 원인을 함께 찾고 가족이 같이 치료하는 가족다이어트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가족이 함께하면 23% 추가 감량

실제 한방뷰티케어전문 가로세로한의원 일산점에서 내원 고객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혼자 다이어트를 하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다이어트를 진행한 경우 약 23% 정도의 추가 감량효과가 있었다.

다이어트 치료를 끝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비율도 가족 다이어트가 약 30% 정도 높게 나타났다.

심우진 원장은 "가족 구성원 중 2인 이상의 비만이 있는 경우 혼자 다이어트 하는 것보다 가족이 동시에 같이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이 다이어트를 같이 할 경우 식습관의 교정, 식단의 변경, 식사량의 조절을 함께 체크하고 제어할 수 있어 다이어트 성공과 유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현기자 ljh@newsis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