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10.11.22

[수능 끝 건강 시작-③]무리한 다이어트 NO! 계단 이용 도움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수험생 기간은 반복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신체활동 감소 등 비만해지기 쉬운 요소를 고루 갖춘 시기다.

수능이 끝나고 대입전형을 앞둔 지금도 늦은 취침과 기상, 무기력한 느낌으로 활동량 감소, 잦은 외식 기회 등으로 비만을 부추길 수 있다.

지금이야 말로 비만에 빠지기 쉬운 위험한 때인 동시에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무리한 다이어트, 건강 해치는 독약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수능 후 가장 하고 싶은 것 1위가 '다이어트'로 나타났다. 수험생활 동안 불어난 체중을 감량해 건강도 되찾고, 멋진 외모로 대학생활을 시작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 때문인지 간혹 수능이 끝나고 대학입학이나 재수 시작까지 3개월 정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살을 빼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체중감량만을 목표로 무작정 시작한 다이어트는 체력이 약한 수험생 건강을 해쳐 근육량 저하, 빈혈, 생리불순, 기초체력저하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만은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므로 이 시기는 바른 식생활과 규칙적 운동 등을 몸에 배게 하는 비만탈출 준비시기라고 보는 것이 좋다.

박경희 교수에 따르면 과도한 에너지 섭취와 감소한 에너지 소비는 비만의 주된 원인이다. 따라서 전체 에너지 섭취를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사탕, 과자, 탄산음료, 라면, 햄버거, 튀김, 피자 등 당분이 과하거나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는 줄이고 해조류, 신선한 녹황색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계단 이용하기 등 일상 속 운동량 늘여야

식사 조절과 함께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빠르게 걷기, 수영, 에어로빅댄스, 배드민턴, 탁구, 줄넘기, 테니스, 스쿼시 등 유산소 운동을 30분씩 주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입시준비기간 동안 쓰지 않던 근육을 한꺼번에 갑자기 사용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운동 빈도나 강도를 낮은 상태에서 점점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례로 계단 이용하기, 대중교통 수단 이용하기, 집안일 거들기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일부 여학생 중에는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살이 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체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 이뇨제나 하제의 남용, 절식 후 폭식, 폭식 후 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신경성 식욕 부진증이나 대식증과 같은 식이장애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상담 받는 것이 좋다.

가로세로한의원 신현택 원장은 "수험생 건강관리, 외모관리에 있어 수험생이라는 특수성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며 "다이어트 시도 전 개인별 건강상태를 살핀 후 적절한 스케줄과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스트레스성 피부트러블, 탈모도 증가추세"라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전문가를 통한 적절한 처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지현기자 ljh@newsishealth.com